LG CNS, 스마트팜 지능화 플랫폼 구축 개발 착수
나주시 16만 평 규모 노지에 지능형 스마트팜 조성 디지털전환 신기술 접목...농사 전체 과정 통합 관리
[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LG CNS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첨단 무인 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 지능화 플랫폼 구축’ 개발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3년까지 전라남도 나주시 54.3ha(54만 3천m2, 16만 평) 규모 노지에 데이터 중심의 ‘지능형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축구장 면적 76배에 달하는 크기다.
이번 사업은 노지형 스마트팜 사업이다. 노지는 지붕으로 가리지 않은 땅으로, 농업에서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논과 밭 등을 가리킨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농경지의 약 95%가 노지 재배 면적에 해당하며, 지금까지 스마트팜은 유리온실, 비닐하우스 등 시설 재배를 중심으로 보급돼 왔다.
LG CNS는 모든 농사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팜 지능화 플랫폼’을 개발한다. 스마트팜 지능화 플랫폼은 작물의 생육 상태, 토양, 기상, 온·습도, 병충해 유행 시기 등 농사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모아 AI로 분석, 최적의 농사 가이드를 제공한다.
노지 규모에 따라 수천, 수만 대의 IoT 센서와 장비가 논과 밭에 설치돼 파종에서 수확까지 농작물의 모든 생육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각종 환경 데이터를 수집한다.
또 LG CNS는AI 이미지 센서, 레이더, 스피커, 레이저 등이 장착된 유해조수 퇴치 장비인 ‘디지털 허수아비’를 통해 물체 움직임을 레이더로 포착하고, AI 이미지 센서로 유해조수 유무를 판별한다. 이후, 레이저를 발사하거나 스피커로 동물이 기피하는 주파수를 내보내 농작물을 보호한다.
스마트팜 지능화 플랫폼은 무인 트랙터, 무인 드론, 무인 이앙기 등 무인 농기계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연료 잔량과 고장 여부 등 농기계의 상태 정보를 플랫폼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작업 스케줄도 관리할 수 있다. 원격 시스템으로 논, 밭에 실제로 가지 않더라도 안전하게 농기계를 작동할 수 있다.
아울러 LG CNS는 스마트 물 관리 솔루션을 적용해 논과 저수지에 설치된 수위 센서가 물의 양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자동관수시스템이 농업용수를 자동으로 공급해 가뭄에 대비한다.
LG CNS는 이번 사업을 통해 농업 데이터 수집 항목, 단위, 방법 등을 표준화해 디지털 정밀 농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며, 자체 스마트시티 플랫폼 ‘시티허브(Cityhub)’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한다.
LG CNS는 향후 대한민국 첫 국가시범도시인 ‘세종 스마트시티’에 아파트형 스마트팜, 옥상 스마트팜, 첨단 유리온실 등을 구축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 스마트SOC담당 유인상 상무는 “한국형 스마트팜이 글로벌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LG CNS의 DX 전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