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그린 본드 자금 통해 친환경 기술 개발 박차
iPhone SE에 세계 최초 상용 순도 저탄소 알루미늄 적용 계획 애플, 알루미늄 관련 탄소 배출량 '15년 이후 70% 가까이 감소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애플은 24일 47억 달러 규모 그린 본드의 투자로 새로운 저탄소 제조 및 재활용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2016년 이후 세 차례 그린 본드를 발행해, 투자로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전 세계 지역사회에 청정 전력을 제공할 수 있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애플은 제련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바탕으로 온실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직접 무탄소 알루미늄을 구매할 예정이다. 이 알루미늄은 제련 공정에서 탄소를 직접적으로 배출하지 않고 실험실 외부에서 산업 수준으로 제조되는 최초의 알루미늄이다. 애플은 이 소재를 iPhone SE에 처음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애플은 Alcoa, Rio Tinto, 캐나다 정부 및 퀘벡 주정부와 2018년 체결한 투자 파트너십을 통해 알루미늄 생산의 혁신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데 일조했다. 이듬해 합작 투자로 탄생한 알루미늄의 최초 상용 생산분을 구매해 MacBook Pro 16 제조에 적용한 바 있다.
애플의 환경, 정책 및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인 리사 잭슨(Lisa Jackson)은 “그린 본드는 자사가 환경 관련 활동을 추진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수단”이며 “우리의 투자로 우리가 사용하는 소재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데 필요한 혁신적인 기술까지 발전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애플은 화석 연료 대신 수력 전기를 사용해 제련된 알루미늄과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전환함으로써, 알루미늄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은 2015년 이후 70% 가까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