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이동통신 가입자 절반 5G 사용하나
스마트폰 산업, 4분기까지 반도체 부족 사태 여파 전망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 대비 6.7% 감소 2022년 스마트폰 생산량,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예상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에릭슨이 최신 발표한 ‘모빌리티 리포트(Mobility Report)’를 통해 커버리지 확대와 스마트폰 보급 등의 영향으로 2027년 말까지 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5G 서비스에 가입할 것이며, 향후 에너지 절감과 지속가능한 네트워크(sustainable network)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전 세계 5G 가입자가 44억 명에 달하고 5G 인구 커버리지가 75%로 증가하면서 5G가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지배적 서비스가 될 것이며, 5G가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한 이동통신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릭슨은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최근 10년간 약 300배 증가했고, 2027년까지 288엑사바이트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신기술 도입과 혁신적 운영을 통한 효율적인 네트워크 에너지 소비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네트워크를 현대화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renewable energy sources) 전환을 통해 네트워크 에너지 소비 증가 추세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전망이 등장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회복하려는 모습이다. 아직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경제 및 일상 회복, 신흥 시장 수요 증가 등과 같은 좋은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보다 6.7% 하락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칩 부족 사태로 인해 2021년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6.7% 감소한 3억 3,120만 대를 기록했다.
지역별 출하량으로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중유럽 및 동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감소율이 각각 23.2%, 11.6%로 가장 크게 컸으며, 미국, 서유럽, 중국의 경우 각각 0.2%, 4.6%,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20.8%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 8,040만 대에서 14.2% 감소한 6,90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애플은 ‘아이폰 13’의 선주문 호조에 따라 출하량이 약 5천만 대를 넘어섰고 15.2%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8% 증가한 수치다.
또한, 3위를 기록한 샤오미가 전년 대비 4.6% 감소한 4,430만 대의 출하량으로 13.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비보(10.1%)와 오포(10%)가 전년 대비 각각 5.8%, 8.6% 증가한 3,300만 대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IDC는 “스마트폰 공급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른 각국 정책, 정국 내 전력 공급 제한으로 인한 핵심 부품 제조 한계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으며, “내년까지 공급 문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전 세계적인 부품 부족 사태는 업체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버라이즌(Verizon), AT&T, 티모바일(T-Mobile) 등 주요 통신사 매장 담당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웨이브7 리서치(Wave7 Research)의 조사에 의하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13 시리즈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매장 담당자의 65%는 올해 10월 아이폰 13 시리즈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아이폰 12 수요보다 더 높았다고 응답했으며, 25%는 수요가 전년과 같았다고 답했다.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아이폰 시리즈가 72%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2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AT&T도 아이폰 판매 비중이 76%, 삼성전자가 20%를 차지했으며, 티모바일 역시 아이폰이 스마트폰 판매량의 66%를 점유하며 삼성전자 비중(26%)보다 높았다.
내년 스마트폰 생산량, 올해보다 3.8% 증가 전망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2021년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전분기 15.9%보다 증가한 23%를 차지하면서 전분기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제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트렌드포스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부품 부족 사태가 일부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4분기 스마트폰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하반기 수요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4G SoC, 저가형 5G SoC, 디스플레이 패널 드라이브 IC 등 부품 부족 문제를 겪으면서 단말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것이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2022년 스마트폰 생산량이 올해 대비 3.8% 성장한 약 13억 9,000만 대에 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내년까지 전 세계 경제활동이 대부분 회복되면서 스마트폰 산업이 반등해 소폭 성장을 보일 것이며, 일반적인 단말 교체 주기와 신흥 시장의 수요 증가 등에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트렌드포스는 2022년 5G 스마트폰 생산량이 약 6억 6,000만 대를 기록할 것이며,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7.5%에 이르는 비중이라고 밝혔다.
2022년 주요 업체별 스마트폰 생산량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억 7,600만 대의 스마트폰 생산량을 기록하며 약 20%의 시장점유율로 선두를 지킬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애플이 2억 4,300만 대의 생산량으로 1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 오포, 비보가 3~5위를 차지할 것이며, 각각 16%, 15%, 1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샤오미는 전년 대비 15.8% 증가한 2억 2,000만 대의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트렌드포스는 내년 중국 내수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오포, 샤오미, 비보 등 3대 주요 업체가 해외 판매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관망했다. 이 중 샤오미의 경우 해외시장 진출 확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이 점차 진정됨에 따라 해외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