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사회, 증가하는 단말만큼 더 복잡해진다
브로드밴드 포럼, “’25년까지 스마트홈 단말 70% 증가 예상” 美 Verizon, IoT 단말 특화 네트워크 보안업체 투자 단행 새로운 네트워크 이용 환경에 커넥티드 단말 보안 중요성 커져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버라이즌 벤처스(Verizon Ventures)와 블랙베리(Blackberry)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커넥티드 단말의 보안성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 소재 네트워크 보안 업체 ‘샘 심리스 네트워크(SAM Seamless Network, 이하 SAM)’의 2천만 달러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해당 투자에는 블룸버그 캐피털(Blumberg Capital), 인텔 캐피털(Intel Capital), ADT, 나이트드래곤(NightDragon) 등 기존 투자사들도 참여했다. SAM은 행동 및 머신러닝(behavioral and machine learning) 기술을 이용해 가정과 중소기업들의 커넥티드 IoT 단말에 대한 공격을 감지, 방어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네트워크 게이트웨이에 통합됐다. 특히 SAM은 신규 하드웨어 설치 없이 기존 하드웨어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SAM은 2백만 개의 네트워크와 7천만 대의 장비에 대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동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올해 말까지 1천만 개의 네트워크와 5억 대의 단말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IoT 단말 수 확산 가속화
최근 IoT 기술이 발전하면서 커넥티드 단말 수, 종류, 목적 등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 중 많은 앱이 특정 사용 사례, 산업 분야 및 수직(vertical) 산업 및 기업을 위해 설계됐는데, 향후 5년 동안 많은 IoT 앱들이 서로 상호 연결될 전망이다. IoT 앱들 중 일부는 내장 지능(embedded intelligence)에 도움이 되는 커넥티드 장치인 스마트 단말과의 통신을 통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광대역 네트워크 표준 개발 관련 비영리 산업 컨소시엄인 브로드밴드 포럼(Broadband Forum)은 2025년까지 가정 내 설치된 커넥티드 단말 수가 70% 증가할 것이며, 스마트홈 시스템은 2023년까지 1,570억 달러의 시장 가치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라 인터넷 커넥티드 단말 확산이 보다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브로드밴드 포럼의 존 블랙포드(John Blackford) 의장은 “올해와 그 이후 홈 커넥티드 단말의 급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최근 커넥티드 장치 제어를 위한 프로토콜인 USP(User Services Platform, 사용자 서비스 플랫폼)를 활용하는 사용자와 공급업체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브로드밴드 포럼은 WiFi 관리와 함께 단말의 원격 관리 및 업데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WiFi 6 같은 가정 내 새로운 표준과 5G 및 기가비트 피버(gigabit-fiber) 배치 등 IoT 기능을 확장하는 신기술이 결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마트한 AIoT 시장 규모 지속 성장 전망
AIoT(AI+IoT)는 네트워크와 시스템이 더욱 똑똑하게 만들었다. 과거에는 단순히 결정론적인 방식을 취했던 커넥티드 장치가 AI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장치가 신호 및 데이터 교환을 포함한 P2P 통신에 점점 더 관여하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신뢰 관리와 관련된 AI 기반 사이버 보안 솔루션이 필요해짐에 따라 커넥티드 장치 관리에 대한 기회와 도전이 보다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 1월 발표된 한 보고서에 의하면 에어컨, 온도조절기, 스마트 조명 등 에너지 관리 관련 단말의 글로벌 시장은 2026년까지 7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CCTV, 카메라 등 정부 보안 및 모니터링 장비와 구조 안전성 모니터링(Structural Health Monitoring)의 글로벌 시장은 2026년까지 6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2026년까지 모니터링 및 진단 장비, 수술 도구, 구급차 등 병원 장비 시장은 39억 달러로,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시장의 경우 2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커지는 스마트홈 보안 우려, 대안 필요해
그러나 커넥티드 단말 수가 증가하면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SAM에 따르면 지난해 재택근무가 증가함에 따라 단말에 대한 보안 침입 시도가 12% 증가했다. 현재 각 가정과 사무실에서는 커넥티드 단말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러한 단말이 WiFi 등의 네트워크에 접속하게 되면서 보안 문제도 발생 중인 것이다.
이에 대해 SAM의 시반 라우처(Sivan Rauscher) CEO는 “가정이나 소규모 기업의 경우 네트워크 보안과 관련된 책임자가 없다”고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 팍스 어소시에이츠(Parks Associates)에 의하면 미국의 광대역 서비스 이용 가구 중 23%는 온도조절기와 스마트 조명 등 3개 이상의 스마트홈 단말을 보유 중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50%는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의 홈네트워크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에릭슨은 2025년까지 전 세계의 커넥티드 단말 수가 250억 개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커넥티드 단말의 증가는 새로운 네트워크 이용 환경의 증가를 의미하며, 이에 보안 측면에서도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특정 기기를 홈네트워크에 연결해 이용하다 커피숍으로 가서 WiFi에 접속하고 이후 공원에서 공용 네트워크에 연결해 이용하고, 다시 사무실로 와서 기업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단말이 이용 네트워크를 전환하는 모든 곳에서 안전성을 보장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