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이달 23일 신규 단말 공개…자사 하드웨어 강화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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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이달 23일 신규 단말 공개…자사 하드웨어 강화 나서나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1.12.20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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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 제재에도 통신 장비 시장에서 1위 기록
삼성-오포에 이어 새로운 폴더블폰 ‘P50 포켓’ 공개
화웨이, 신형 웨어러블 기기로 자체 경쟁력 높인다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 이미지. (출처: 화웨이)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 이미지. (출처: 화웨이)

[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시장조사업체인 ‘델오로(Dell’Oro)’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계속되는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에서 3분기까지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가 경쟁사에 비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며, 중국 이외 지역에서도 선전했다.

특히 화웨이가 오는 12월 23일 자사 신규 제품 출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폴더블폰, 스마트워치 등 새로운 단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통신장비 시장서 1위

델오로에 의하면, 1~3분기 통신장비 시장은 약 1천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7개 상위 업체가 전체 시장의 80% 정도를 장악하고 있다. 합산 점유율이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화웨이의 경우 점유율 29%를 차지해 노키아와 에릭슨의 점유율을 합친 수준을 기록했다. 노키아와 에릭슨은 각각 15%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이후 ZTE(11%), 시스코(6%), 삼성전자(3%), 시에나(Ciena, 3%) 순이었다.

그러나 화웨이는 2020년에 비교하면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의 주도로 영국 등 일부 국가가 화웨이 등 중국 업체 배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델오로는 ZTE와 삼성전자의 RAN 사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2020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17%의 점유율을 보인 반면, 2020년 2분기부터 급속히 감소해 2021년 1분기에 4%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사에 뒤처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포의 첫 번째 폴더블폰 'Find N'. (출처: 오포)
오포의 첫 번째 폴더블폰 'Find N'. (출처: 오포)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중국 오포(Oppo)가 신규 폴더블폰 ‘파인드 N(Find N)’을 발표하는 등 주요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이리서치 차이나(iResearch China)의 조사에서는 2021년 중국 내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64%의 놀라운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아이리서치는 또 ‘클램셸(Clamshell)’ 디자인의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화웨이는 새로운 폴더블폰 ‘P50 포켓’을 12월 23일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트워치-스마트 안경 영역에도 도전 중인 화웨이

뿐만 아니라, 화웨이는 웨어러블 영역에서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곧 출시할 신형 스마트워치 ‘워치 D(Watch D)’와 관련해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시계줄(strap)을 옵션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해당 제품의 동영상 가이드 유출본을 기반으로 정보가 전해진 것이다. 이에 따르면, ‘워치 D’는 기존 ’워치 GT 3’와 유사하게 32MB RAM과 4GB 스토리지를 탑재하고 있으며,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된다.

이 외에도 ‘워치 D’는 다양한 크기의 시계줄, 손목 둘레를 측정할 수 있는 기구, 충전기 등의 여러 액세서리가 제공되며, 그중의 하나는 혈압 측정을 위해 에어백이 탑재된 시계줄이 포함된다. 에어백은 탈부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시계줄 아랫부분에 장착되어 있고 작은 핀(pin)을 통해 ‘워치 D’와 연결된다.

 

화웨이의 기존 ’워치(Watch) GT 3’. (출처: 화웨이)
화웨이의 기존 ’워치(Watch) GT 3’. (출처: 화웨이)

 

유출된 동영상에서는 혈압 측정을 위해 이용자가 먼저 시계줄과 에어백에 자신의 손목 크기에 맞춰야 하며, 스마트워치의 버튼을 두 번 누르면 혈압측정이 시작된다. 이용자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손목을 심장 높이에 놓고 손바닥을 어깨에 얹어야 하며, 다른 손으로는 팔꿈치를 받쳐야 한다.

화웨이는 오는 23일 신규 제품 출시 컨퍼런스를 통해 ‘워치 D’를 공개할 예정이며, 판매가는 2,998위안(약 470달러)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화웨이가 새로운 스마트 안경을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재 여러 업체가 제공하는 스마트 안경은 AR 글래스, 카메라 강조 글래스, 안경 형태의 헤드폰 등으로 분류된다. 화웨이는 골전도 스피커를 내장해 오디오 기능이 강조된 안경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음성 명령 등을 통한 다른 화웨이 단말과의 연동을 위해 ‘하모니 OS(Harmony OS)’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 안경은 두 렌즈를 모두 교체할 수 있으며, 전면 패널이 자석으로 프레임에 고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해당 스마트 안경을 선글라스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화웨이는 이미 오디오 기능 강조형 단말로 한국의 ‘젠틀 몬스터(Gentle Monster)’와 협력해 스마트 안경을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화웨이의 단독 디자인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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