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3위 스마트폰 업체 된 샤오미,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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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3위 스마트폰 업체 된 샤오미,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11.26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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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3분기 스마트폰 매출 뚝…영업익 전년비 60% ↓
올해 1월~9월까지 연구개발비 전년보다 51.4% 늘려
제품 기술 확보 및 신규 사업에 적극 투자하는 중
샤오미의 10,000호점 매장. (출처: 샤오미)
샤오미의 10,000호점 매장. (출처: 샤오미)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중국의 샤오미가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에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스마트폰 업체로 등극했지만, 3분기에는 스마트폰 매출이 급감하며 3위에 머물렀다. 샤오미의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샤오미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연구개발(R&D) 비용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리며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사업 강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 영역인 전기차(EV)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냉각기술/배터리 등 스마트폰 기술 개발

이달 초 샤오미는 2022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새로 개발한 스마트폰 냉각 시스템인 ‘루프 리퀴드쿨(Loop LiquidCool)’ 시스템을 개발했다. 샤오미는 이 기술이 항공우주 산업에서 이용되는 기술에서 영감을 얻어 뜨거운 공기와 냉각 액체 순환을 분리해 열의 역류를 방지한다고 밝혔다.

또 샤오미는 새로운 냉각 기술은 기존의 베이퍼 챔버(VC, vapor chamber) 기술에 비해 성능이 두 배에 달하며, 이 시스템을 ‘샤오미 믹스 4’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30분간 게임을 플레이한 테스트에서 단말의 온도가 47.7도 이하로 유지됐고 프로세서 온도도 기존의 표준화된 냉각 시스템보다 8.6도 낮았다고 주장했다.

 

샤오미의 ‘루프 리퀴드쿨(Loop LiquidCool)’ 시스템. (출처: 샤오미)
샤오미의 ‘루프 리퀴드쿨(Loop LiquidCool)’ 시스템. (출처: 샤오미)

 

아울러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1T 프로’에는 자체 급속충전 기술인 ‘하이퍼차지(HyperCharge)’의 최신 버전이 탑재돼 120W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해 ‘Mi 10 울트라’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공개한 시연에서 배터리 완충에 23분이 소요됨을 보여줬다.

이 같은 급속 충전에 대해 배터리 수명이 감소하거나 안전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하지만, 샤오미는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샤오미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은 듀얼 셀 배터리로 설계됐으며, 두 개의 셀을 동시에 안전하게 충전하게 된다.

또한, 자체 개발한 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발열을 최소화했고 배터리와 관련해 자사는 물론, 써드파티 업체들에 의해 34가지 이상의 보호 기능을 테스트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자체 테스트 결과 800회의 충전 주기 이후에도 배터리 용량이 80%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800회의 충전은 약 2년간 매일 충전하는 것으로 20%의 용량 손실은 다른 제품에서도 나타나는 일반적인 수준이라는 것이다.

한편, 샤오미는 제품 개발에 이어 서비스 정책 관련해서도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가 지난 17일 발표된 애플의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과 유사한 소비자 자체 수리 프로그램을 출시할 수 있다는 루머가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 사업 추진 위해 두 번째 자회사 설립

이미 올해 초 샤오미는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에 이어 전기차 시장 진입 계획을 밝혔다. 이후 샤오미는 전기차 분야에 대한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샤오미는 자체 차량 생산을 위해 자회사인 ‘샤오미 EV 컴퍼니(Xiaomi EV Company Limited)’를 출범한 바 있다.

뒤이어 이달 샤오미는 전기차 관련 두 번째 자회사인 ‘샤오미 오토모바일 테크놀로지(Xiaomi Automobile Technology Co., LTd.)’를 공개했다. 베이징에 등록된 해당 자회사의 자본금은 10억 위안이며, 신에너지 자동차, 자동차 생산 및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난 9월 출범한 첫 번째 자회사 규모의 1/10 수준으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첫 번째 출범한 자회사가 실제 전기차 생산을 담당하고, 새롭게 출범한 자회사는 차량용 주변기기와 액세서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레이 쥔(Lei Jun) 창업자 겸 CEO는 2024년 상반기에 자체 전기차의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샤오미의 루 웨이빙(Lu Weibing) 이사가 담당하며 샤오미의 오프라인 스토어인 ‘샤오미 홈(Xiaomi Home)’ 매장이 판매와 AS를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또 이달 초 레이 쥔 CEO는 최근 중국에서 1만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는데, 향후 자사의 매장을 통해 전기차도 판매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3일 샤오미가 발표한 3분기 실적자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연구개발(R&D)팀에 13,919명의 팀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500명 이상이 전기차 프로젝트를 담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개발팀은 샤오미 전체 직원 수의 약 4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딥모션(Deepmotion) 로고. (출처: 딥모션)
딥모션(Deepmotion) 로고. (출처: 딥모션)

 

앞서 샤오미의 레이 쥔 CEO가 300명 이상의 인원과 함께 전기차 사업을 이끌며 관련 자회사인 ‘샤오미 오토모바일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전기차뿐 아니라 미래차 분야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완전자율주행(FSD) 차량 출시를 위해 올해 8월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인 ‘딥모션(Deepmotion)’을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중국 IT 기업들이 미래차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그중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기업인 바이두(Baidu)의 경우 올해 초 지리 자동차(Geely)와 전기차 제조를 위해 합작사 설립을 추진했다. 바이두는 올해 3월에 중국 내 로보택시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외에도 자율주행차 기반 유료 택시 서비스 출시, FSD 프로토타입 차량 공개, 스위스 재보험사와 자율주행 부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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