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3, 내달부터 국내 사전 예약 시작…최대 실적 기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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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13, 내달부터 국내 사전 예약 시작…최대 실적 기록하나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9.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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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형 아이폰 전작과 동일한 4종으로 구성
중국서도 3일 만에 500만 대 이상 사전 예약 기록
스마트폰 영역에서 기타 단말/서비스에도 변화 예상
출처: 애플
애플의 아이폰 13 제품. (출처: 애플)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애플이 지난달 14일 신형 아이폰 13 시리즈를 이전 제품과 같은 4종(기본, 미니, 프로, 프로 맥스)으로 발표했다. 여러 기능을 개선했음에도 판매가를 기존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특히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에서는 사전 예약이 하루 만에 100만 대, 3일 만에 500만 대를 돌파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5G-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에서 벗어나 출하량이 회복되며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2,310만 대로, 전년 동기의 2억 7,7610만 대에 비해 17.0% 증가했다. 이는 2019년 2분기 출하량보다 9.5% 적은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상황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의 성장 추세를 고려하면 곧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화웨이의 공백을 꿰차며 각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등, 급성장해 큰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 강력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는 애플도 매출 정체 또는 감소 조짐을 보이지 않고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21년 2분기 애플의 점유율은 샤오미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는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되기 직전 분기로 아이폰 판매량이 가장 적은 시즌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4,890만 대의 분기 출하량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분기, 2019년 2분기의 출하량 3,650만 대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출처: 애플
애플은 고가의 스마트폰 시장과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애플)

 

뿐만 아니라, 애플은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의하면 2021년 2분기 400달러 이상의 스마트폰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 26%를 크게 웃돌았다. 애플은 이 시장에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북미, 남미, 동유럽, 중국, 아태지역,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등 전 세계에 걸쳐 모두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800달러 이상의 초프리미엄(ultra-premium)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분기 19%에서 2021년 2분기에 36%로 증가했다. 애플은 해당 시장에서 2분기 기준 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고가의 스마트폰 시장과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기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매출 점유율은 42.0%를 기록해 전년보다 7.6%P가 증가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16.8%의 점유율이지만, 고가 제품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매출 점유율은 출하량 점유율의 2배를 넘는 수치를 보인 것이다.

 

기능 개선한 아이폰 13, 역대 실적 예상?

애플은 2020년 자사 최초의 5G 스마트폰 ‘아이폰 12’가 출시 7개월 만에 1억 대 판매를 달성하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400달러 이상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6%를, 800달러 이상의 시장에서는 75%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2021년 1분기 기준 매출 점유율은 42.0%에 달했다.

애플이 아이폰 13을 발표하고 판매를 시작하면서 애플의 향후 실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아이폰 13은 애플의 신제품 발표 이전부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기존 제품을 능가하는 수준의 초기 물량을 준비했고 기존 아이폰 이용자의 업그레이드 수요도 높은 편으로 조사된 바 있다.

 

출처: 애플
아이폰 13은 여러 측면에서 기존 아이폰 12를 대폭 개선했다. (출처: 애플)

 

아이폰 13은 여러 측면에서 기존 아이폰 12를 대폭 개선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13에 탑재한 자체 A15 바이오닉 칩은 경쟁 제품에 비해 최대 50%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또 아이폰 13은 보다 배터리 효율을 강화한 A15 칩과 함께 기존 제품에 비해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이용 시간을 늘렸다. 애플은 아이폰 13이 아이폰 12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15% 증가했으며, 미니, 프로, 프로 맥스 버전의 경우 각각 기존 제품 대비 11.6%, 11%,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전 세계 주요 이통사들이 5G를 강화하면서 아이폰 13의 실적이 전작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이전 제품보다 많은 1억 대 수준의 초기 물량 생산을 진행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들이 등장했다.

특히 한국에서도 이통사들이 5G 올인 전략의 일환으로 아이폰 13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후 전자제품 유통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판매를 시작하는 등, 아이폰 13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할 경우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동해 이용하는 애플의 다른 단말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아이폰 13이 기존 모델들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한다면 홈팟, 애플TV 같은 국내 미발매 애플 단말에 대한 출시 요구와 함께 애플페이와 애플TV+, 그리고 피트니스+ 같은 애플의 서비스에 대한 출시 요구도 이뤄질 수 있다. 또한, 아이폰 13은 국내 5G 가입자 확대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이처럼 애플이 기대 이상의 아이폰 13 성과를 이룰 시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5G, 또 다른 단말 및 서비스 시장에서의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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