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92.6%, “안드로이드로의 전환 고려 안 해”
‘21년 1분기 맥 출하량, 전년보다 94% 증가 눈길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애플은 지난달 자체 신제품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단말을 공개했다. 애플의 경우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이번 이벤트에 관한 관심 역시 뜨거웠다.
시장조사업체 쉘셀(SellCell)이 지난 3월 발표한 설문 조사에서는 스마트폰 소유자들의 애플 브랜드 충성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소유자의 91.9%가 다음에도 아이폰을 재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답했으며, 이는 2019년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의 자체 브랜드 충성도는 하락했다. 삼성 스마트폰 소유자 중 다음에 다시 삼성 스마트폰 모델을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74%에 그쳤다.
아이폰 소유자들이 ‘애플’을 선호하는 큰 요인은 바로 ‘아이폰이 최고 또는 전혀 문제없음’이었다. 응답자의 65%가 애플을 고수하는 이유로 이를 꼽았다. 뒤이어 애플 생태계 접속(21%), 번거로운 안드로이드로의 전환(10%), 익숙함(8%) 순이었다.
이외에 안드로이드로 변경하려는 배경으로는 화면, 카메라 배터리 등 더 나은 단말을 원한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다. 다른 브랜드의 디자인 선호(26.4%), 다른 브랜드의 다양한 기능(12.9%) 등의 이유도 존재했으며, 응답자 중 절반은 삼성 모델로, 1/3은 구글 픽셀로 전환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쉘셀이 5월 발표한 설문 조사에서는 현재 애플 생태계를 경험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해당 설문은 미국의 18세 이상 아이폰 및 아이패드 소유자 3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애플의 신규 제품들에 대한 구매 의향 등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 단말 소유자의 절반 이상이 ‘에어태그(AirTag)’를 구매할 의향이 있으며, ‘아이맥(iMac)’의 경우 24인치 블루 색상 모델을 가장 선호했다. 구체적으로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 이용자의 61%가 에어태그를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에어태그 가격에 대해서는 54%가 저렴하다고 인식했으며, 32%는 적당한 가격이라고 답변한 반면, 비싸다고 생각한 비중은 14%에 불과했다.
에어태그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활용 용도의 경우 42.4%가 열쇠 추적에 사용한다고 답변했으며, 애완동물 추적(34.8%), 수하물 추적(30.6%), 자전거 위치 파악(25.8%), 지갑 및 가방 추적(23.3%)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42%는 에어태그가 아이폰, 아이패드 및 기타 장치로 구성된 애플의 강력한 '나의 찾기(Find My)'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뢰할 수 있다고 인식했다.
또한, M1 칩 기반 24인치 아이맥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14%만이 구매 의사를 밝혔다. 해당 제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은 블루(33.4%)였으며, 뒤이어 실버(30.1%), 그린(13.4%) 순이었다. 가장 인기 없는 색상은 옐로우(6.8%), 핑크(4.1%), 오렌지(3.3%)로 집계됐다.
여기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애플의 맥 성장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SA(Strategy Analytics)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2021년 1분기 노트북 전체 출하량이 전년 대비 81% 증가했는데, 이 중 애플이 전체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애플은 이번 1분기에 전년 동기 분기에 출하된 290만 대보다 94% 증가한 570만 대의 맥을 출하한 것이다.
맥뿐만 아니라 설문 응답자의 24.9%는 M1 칩이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Liquid Retina XDR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최신 12.9인치 모델이 출시됨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66%는 이전 모델과 동일한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1인치 모델을 구매할 의향을 밝혔다.
한편, 응답자의 82%는 차세대 아이맥과 맥북에 향후 페이스ID 인증이 추가되길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아이폰 13 라인업에 대해서는 21%가 터치 ID의 부활을, 17%는 120Hz 재생률의 디스플레이를, 15%는 더 작은 노치 또는 노치리스 디자인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애플 브랜드 충성도가 지난 3월 91.9%보다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무려 92.6%가 애플 생태계에 연결되어 있어 안드로이드로의 전환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개인정보보호 중심 기능의 출시와 에어태그와 같은 신제품이 생태계에 추가됨에 따라 애플 사용자의 브랜드 충성도가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