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5G 상용화 이후 5G를 지원하는 단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GSA(Global mobile Suppliers Association, 글로벌 이동통신 공급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발표된 글로벌 5G 단말은 총 756종이다. 지난달보다 7.5%, 올해 1월 말 발표된 기기 수보다 28.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중 최소 468종의 5G 단말이 상용화됐으며, 이는 발표된 모든 5G 단말의 61.9%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5G 단말 유형별로는 스마트폰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5G폰은 3월보다 36종이 증가한 387종의 모델이 발표됐다. 지난 한 달에만 32개의 신규 모델이 출시된 가운데, 최소 330종이 상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020년 4분기 이후 미국 내 신규 스마트폰 판매 중 5G폰 비중이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해당 데이터에 의하면 2019년 미국에서 5G 스마트폰이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총 5,300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

다만, 최근 3개월간 지난해 연말 이후 불안감과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부양책 지급에 따른 4G 선불 휴대폰 판매 증가로 인해 5G 스마트폰 판매는 약간 둔화했다.

 

 

카운터포인트의 제프 필드핵(Jeff Fieldhack) 애널리스트는 "2021년 4분기 말 5G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80%에 이를 것"이라며 "미국의 5G 스마트폰 ASP(평균 판매가)가 현재 1,000달러 이상에서 800달러로 하락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 고정형 무선접속(FWA, Fixed Wireless Access) 단말 부문에서는 135종의 단말이 발표됐다. 이 중 현재 상용화된 기기는 54종에 불과하지만, 통신사업자들이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대함에 따라 해당 장비 시장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FWA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브로드밴드가 가정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확산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카운터포인트는 2020년 말까지 전 세계 4G와 5G 기반 FWA 이용자가 6천만 명에 달하고 이 중 1천만 명이 5G 기반 FWA 이용자가 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또한 2025년까지 전 세계 FWA 서비스 이용자수가 2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 대도시에는 밀리미터파(mmWave)를, 비도심 지역에서는 CBRS 주파수를 이용하는 FWA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통신사 티모바일(T-Mobile)은 오는 2024년까지 미국 내 1천만 가구에 FWA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버라이즌(Verizon)도 이미 5G와 4G를 혼합한 FW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T&T 역시 지난 3월 기업 고객을 위한 5G FWA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외에도 5G 모듈이 92종, 산업용 게이트웨이/라우터가 38종, 핫스팟 37종, 5G 노트북 15종, 5G 태블릿 15종이 발표됐다.

이에 대해 GSA는 “앞으로 5G 단말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의 추세를 고려하면 2021년 2분기 말까지 상용화된 5G 단말 모델 수가 500종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본격적인 5G 시대 개막과 동시에 30개 이상의 5G 단말들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5G 상용화가 시작됐다. 다양한 5G 단말이 등장함에 따라 통신 산업뿐 아니라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컴퓨팅 등의 산업에서도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에 발맞춰 시장조사업체 idtechex는 5G 시장이 2030년까지 약 7천억 달러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중 모바일 서비스, FWA 서비스 같은 부분이 5G 시장 성장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