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불가능했거나 기존 기능 개선에 초점
금년 내 100개 이상 새로운 기능 제공 방침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구글의 지도 서비스는 교통, 배송, 음식, 결제 등 일반 이용자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연계되어 있는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3월 말에 구글은 올해말까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100개 이상의 새로운 지도 서비스 기능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중에서 동사는 우선 6개의 신규 기능을 먼저 소개했는데, 대부분 아직 이용할 수 없는 기능이며, 구체적인 출시 시기도 미정임. 다만, 향후 구글 지도 서비스 기능 개선의 방향성과 AI가 실제 ICT 서비스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보여주는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하에서는 구글이 공개한 6가지 AI 기반 지도 기능 업데이트 내용을 정리해본다.
- 실내 라이브 뷰
라이브 뷰는 구글 지도의 AR 길 찾기 기능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이동해야 할 곳을 가리키는 화살표와 아이콘을 볼 수 있게 해준다. 기존에는 야외에서만 가능했지만 이제 공항, 환승역, 쇼핑몰 등 실내 라이브 뷰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다만 이 기능은 현재 시카고, 롱아일랜드, 로스앤젤레스, 뉴어크,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시애틀의 일부 쇼핑몰에서만 제공되는 중인데, 구글은 앞으로 몇 달 내에 도쿄, 취리히의 특정 환승역, 공항, 쇼핑몰에서도 이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 교통 수단 안내
그 동안 다른 교통수단에 대한 상세 정보를 보기 위해서는 별도의 탭을 참고해야 했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탭을 전환하지 않고도 자동차, 대중 교통 또는 자전거로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고급 머신러닝 모델을 사용해 자동으로 원하는 모드의 우선 순위를 지정하며, 해당 도시에서 많이 이용하는 수단(모드)도 안내된다.
- 친환경 주행 경로 안내
미국 재생에너지연구소(National Renewable Energy Lab, NREL)와 협력해 도로 경사 및 교통 혼잡 등의 요인에 기반한 연료 소비 절감에 최적화된 새로운 경로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친화적인 경로의 도착 예정시간이 가장 빠른 경로와 거의 동일한 경우, 기본적으로 탄소배출량이 가장 낮은 경로로 설정하고, 친환경 경로가 도착 예정시간보다 긴 경우 두 경로 간 상대적인 CO2량을 비교해 이용자가 선택 가능하며, 빠른 길을 원할 경우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다.
- 저배출 구역 제한
디젤차 또는 특정 배출 차량 등을 제한하는 공해차량 제한 지역(low emission zones, LEZ)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일부 공해차량이 언제 저배출 구역을 지나갈지 경보를 줌으로써 차량의 진입 여부를 신속히 알 수 있고 대체 교통 수단을 선택하거나 다른 경로를 선택할 수 있게 해 준다. 오는 6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내 안드로이드 및 iOS에서 제공. 향후 더 많은 국가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 날씨 및 대기질 정보 파악
지정한 지역의 현재 예측 온도와 날씨 상태, 공기질 상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일기예보 업체인 ‘The Weather Company’, 공기 모니터링 데이터 제공 사이트 ‘AirNow.gov’, 인도의 중앙오염통제위원회(Central Pollution Board)와 같은 파트너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향후 몇 달 내에 안드로이드 및 iOS에서 출시할 예정이며, 먼저 호주, 인도,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 식료품 픽업
구글 지도 및 검색 내 매장의 프로필에 배송 업체, 픽업 및 배송 기간, 수수료, 최소 주문 금액과 같은 유용한 쇼핑 정보를 제공한다. 구글 지도를 통해 매장과 위치 및 업데이트되는 도착 예정 시간을 공유함으로써 도착 시 식료품을 바로 픽업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식료품점인 ‘Instacart’, ‘Albertsons Cos’ 매장을 시작으로 모바일 검색에 해당 기능을 배포하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미국 크로거 소유의 식료품점 ‘프레드 마이어(Fred Meyer)’와 이 기능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