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수에 거론되는 베트남 빈그룹…스마트폰 사업 전환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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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수에 거론되는 베트남 빈그룹…스마트폰 사업 전환점 되나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2.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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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매각 두고 의견 분분
베트남 ‘빈스마트’, 현지 시장서 점유율 성장
빈스마트, 베트남에 이어 미국 시장도 겨냥
출처: 빈스마트
빈그룹의 자회사 '빈스마트' 제품. (출처: 빈스마트)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인수 후보 중 하나로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VinGroup)이 떠오르고 있다.

빈그룹의 자회사인 ‘빈스마트(VinSmart)’는 2018년 6월 설립되어 현재 스마트폰과 스마트TV를 생산하고 있다.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했으나, 최근 5G 포함해 고가 모델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과 오포(Oppo)에 이어 3위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의 지난해 3월 자료에 따르면 빈스마트는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16.7%를 차지하며 설립 15개월 만에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는 빈스마트의 점유율이 7주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GfK는 또한 빈스마트의 V 스마트폰이 강력한 성능 및 카메라, 배터리 용량, 고속 충전 등 가격대 중 가장 좋은 기능들을 갖추고 있으며, 빈스마트는 구매 후 첫날 101일 이내에 불량 제품 교체 등의 폭넓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100~300만 동(43~130달러) 가격대의 빈스마트 조이 3(Vsmart Joy 3) 모델은 출시 14시간 만에 1만 2,000여 대가 판매되며 획기적인 성장을 이뤘다. 2020년 4월까지 2GB와 3GB RAM 에디션을 포함한 해당 모델은 86~130달러 범위에서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출처: 빈스마트
GfK에 의하면 베트남 시장에서 100만 동(43달러) 미만의 스마트폰 비중은 2020년 2월 초 1%에서 2020년 3월 말 4.4%로 증가했다. (출처: 빈스마트)

 

빈스마트는 200만 동(86달러) 이하 스마트폰 전체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GfK에 의하면 베트남 시장에서 100만 동(43달러) 미만의 스마트폰 비중은 2020년 2월 초 1%에서 2020년 3월 말 4.4%로 증가했다. 200만 동 이하(86달러) 스마트폰이 2월 초 시장점유율 6.5%, 3월 11.1%를 차지했고 이중 빈스마트의 스마트폰 제품이 70%에 달했다.

이처럼 빈스마트의 저가 스마트폰 부문 성장은 베트남 내 기술 대중화 촉진 디지털화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빈스마트는 2019년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 2020년 말에는 미국 이통사인 AT&T와 5G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진출도 확대 중이다. 이와 관련해 2020년 7월, 빈스마트는 퀄컴과 함께 베트남 최초의 5G 스마트폰인 ‘브이스마트 아리스 5G(Vsmart Aris 5G)’를 발표한 바 있다. 빈스마트의 모바일 부문 응우엔 티 홍(Nguyen Thi Hong) 대표가 5G 기술 도입이 빨라지고 있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5G 스마트폰 개발 및 출시를 위해 퀄컴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응우엔 대표는 “‘브이스마트아리스(Vsmart Aris)’ 및 ‘브이스마트아리스 프로(Vsmart Aris Pro)’ 2개 모델을 미국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이통사 및 독립계 유통 채널과 협의 중”이라며 “베트남 이통사들이 5G 상용 서비스를 런칭할 준비가 완료되는 즉시, 베트남에서도 5G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빈스마트의 성장과 함께 베트남 정부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2020년 11월, 베트남 정보통신부는 2G 및 3G 모바일 단말의 생산과 수입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출처: 픽사베이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며, 2021년 7월부터 2G/3G폰 금지 정책이 시행된다. (출처: 픽사베이)

 

이번 조치는 5G가 점차 확산되고 6G 기술개발이 시작되는 가운데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완료할 예정으로, 2021년 7월부터 2G/3G폰 금지 정책이 시행된다. 이를 통해 베트남 내 4G와 5G의 사용이 대중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베트남 정부는 현지 업체의 스마트폰 생산을 촉진하고 있는데, 베트남 국방부가 운영하는 최대 통신업체 ‘비엣텔(Viettel)’은 빈스마트와 협력해 일부 지역에서 2G, 3G 피처폰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가령, 저가형 스마트폰인 V스마트 비라이트(Vsmart Bee Lite)는 전국 직영 매장과 비엣텔 컨설턴트 시스템을 통해 보조금 지금 형태로 최소 60만 동에 불과한 가격에 판매된다. 가격 인센티브 외에도 비엣텔은 모든 단말 고객에게 3개월 동안 무료 15GB 데이터 패키지를 제공한다.

한편, 현재 비엣텔, 모비폰(Mobifone), 비나폰(Vinaphone) 등의 이통사들이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제한된 5G 상용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 업체들은 현지 스마트폰 시장을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가격과 함께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잡고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최적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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