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무인 개통 행사 연 SKT…무인경제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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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무인 개통 행사 연 SKT…무인경제 뜨나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1.01.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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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코로나19에 갤럭시 S21 무인 개통 행사 개최
OECD, 2021년 세계 경제성장률 회복세 전망
이미 무인경제 시도한 중국, 새 변화 생길까?
출처: 아마존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무인화’로 전환하고 있다. (출처: 아마존)

[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22일 SK 홍대 ICT멀티플렉스 T팩토리에서 국내 최초로 갤럭시 S21 무인 개통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T팩토리의 무인 구매 공간인 'T팩토리24'에서 진행했다.

이같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무인화’ 형태로 전환하는 모습이 보인다.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앞서 무인 매장 붐을 이끈 중국의 성장에 주목해본다.


코로나19 시대에 무인경제 활성화

최근 인공지능(AI), IoT, 로봇 등을 제조업, 서비스업 등에 적용함으로써 사람이 아닌 스마트 기술을 통한 경제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무인 자판기, 무인 편의점, 무인 세탁소, 무인 이동체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무인 점포 형태가 주목받았다. 물론 이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안전을 위해 비대면 방식을 추구함에 따라 필요성이 커졌다. 무인점포는 기존 매장과 달리 소규모로 운영되지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에 최적화된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

무인 편의점의 경우 일반 편의점에 모바일 결제, 안면 인식 기술, AI, 빅데이터, 물류 시스템 등을 접목해 접촉을 최소화한 언택트(Untact) 형태를 갖췄다. 이를 통해 사람 간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비용 및 시간 절감, 효율성 향상 등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부문의 경우 큰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2월 기준 국내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가 폭이 지난달보다 24%p나 증가한 34%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의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도 유사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1일 기준 미국과 캐나다의 온라인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129% 성장했으며 모든 온라인 채널 주문에서 146%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마케터의 앤드류 립스먼(Andrew Lipsman)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현상은 1년 만에 유통 판매에서 전자상거래 점유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이 코로나19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온라인 형태로 전환시켰다. 비대면 생활방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내에서 스마트폰 하나로 생필품을 사고 배송을 받거나, 사무실 출퇴근이 아닌 재택근무를, 대면 진료 대신 원격의료를, 그리고 외출보다는 실내에서 게임 및 미디어를 소비하는 등의 새로운 트렌드가 이미 일상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2021년 경제 성장률 8% 전망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시작되면서 각국의 상황이 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OECD는 2021년 말 백신/치료제가 광범위하게 보급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2020년 -4.2%, 2021년 4.2%, 2022년 3.7%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는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빠르게 회복해왔으나, 대면 서비스업 등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유럽 등 회복세 약화, 향후 국지적 재확산 가능성 등을 감안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비교적 큰 폭 하향 조정했다.

OECD은 미국이 높은 실업률,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회복세를 제약하겠으나, 추가부양책 등으로 가계 소비가 회복되며 2년간 3.2~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본은 대외수요 회복에 따라 2021년 2.3%, 2022년 1.5% 성장하는 반면 미약한 실질임금 상승률이 민간소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존은 최근 봉쇄조치 재개 등으로 지난해 4분기 -3% 수준 역성장하나, 향후 코로나19 통제에 따라 완만히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 정책 및 부동산·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회복이 예상되는 중국의 경우 기업부채, 그림자 금융 등 리스크 요인이 따를 전망이다. 여타 신흥국은 중국과 달리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높은 불평등도, 관광객 감소, 정책 여력 감소 등 제한적으로 회복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OECD는 올해 중국의 세계 경제성장률을 8%, 2022년 4.9%로 가장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먼저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으면서 대부분 산업에 영향을 미친 중국은 14차 5개년 경제 계획에서 2021년 디지털과 서비스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제조업 비중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중국은 5G 네트워크, AI, IoT, 시외 고속철도, 신에너지 차량(NEV), 집적회로(IC),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인프라 구축을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루기 시작했다.

 

中 디지털 경제 규모 증가 속 무인 발전 기대

중국의 디지털 경제는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에 따르면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2019년 약 1조 5,0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전체 소매 거래의 25%에 해당하며 미국 전자상거래의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특히 중국의 디지털 경제는 중국 정부가 2009년 페이스북, 트위터, 2010년 드롭박스, 구글 등의 글로벌 업체의 서비스 사용을 금지하면서 현지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 JD.com의 온라인 신선 식품 플랫폼은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전년 대비 215% 성장했으며 전국적으로 15,000톤 이상의 신선 식품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또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Dingdong Maicai’ 역시 각 주문 금액이 과거 60~70위안에서 약 두 배인 100위안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출처: 허마선생
알리바바가 오픈한 신석식품 무인 매장 ‘허마선생' 로고. (출처: 허마선생)

 

이처럼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거래는 급성장했다.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을 적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소매 시장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중국 내 매장들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 선호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벤토리 및 물류 최적화에 나선 바 있다.

먼저 2016년 아마존이 무인 편의점인 ‘아마존 고(Amazon Go)’를 처음 선보인 후 이듬해 알리바바가 이와 유사한 신석식품 무인 매장 ‘허마선생’을 오픈했다. 알리바바뿐 아니라 다른 IT 업체들도 이에 합류해 2017년 말까지 중국 내 200여 개에 달하는 무인 편의점이 생겨났다. IT 벤처투자 전문 리서치업체 ‘ITJUZI’는 이를 통해 2017년 한 해만 43억 위안(6억 2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2018년 초 무인 편의점들이 연이어 폐점하며 사업을 중단했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매출을 창출해야 하는데, 이중 도시락, 기성품, 디저트 및 유통기한이 있는 제품 등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즉, 편의점의 신선식품 비율이 높을수록 사업 안정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처럼 데이터 활용 부족에 따라 중국의 무인 매장 열풍이 오래가지 못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이 찾아왔다. 전과 달리 발전된 기술력과 새로운 소비자 이용행태에 따른 미래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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