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속 언택트 시장 확산과 성장에 조명
ICT 산업 트렌드 공유, 다양한 스타트업 사례 소개돼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급변한 ICT 분위기를 진단하고 이후 시대를 대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지난 3일 ICT 산업 활성화 분위기 확산 및 ICT 산업 전망과 투자 트렌드 공유, 국내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ICT 이노페스타(InnoFesta)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언택트 시장의 확산, ICT 산업의 또 다른 기회'를 주제로 한 올해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1부에서는 바이브컴퍼니 송영길 부사장이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라는 주제와 관련한 기조 강연에 나섰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국가 산업 및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업체를 대상으로 대한민국 ICT 대상(9점)과 벤처 및 중소기업 활성화 유공 표창(6점), 정보통신 중소기업 발전 유공자 포상(6점)에 대한 시상식이 이뤄졌다.
또한 2부에서는 IR 피칭 및 강연, ICT 세미나, 비즈니스 상담회로 분류되어 진행됐다. 이번 투자 유치 설명회에서 원격진료 및 처방전 앱 전송업체 '닥터가이드', AI/3D 센싱 카메라 융합 차세대 운전자 상태 인식 시스템 업체 '딥인사이트', 리서치 어시스턴트 제공업체 '비즈니스캔버스' 등을 비롯한 10개 기업이 참여해 경연을 펼쳤다.
ICT 세미나에서는 커넥팅랩 현경민 대표와 경희대학교 빅데이터응용학과 이경전 교수, 홍익대학교 산학협력단 한정희 교수가 참석했다.
이날 첫 번째 세미나 강연자로 나선 현경민 대표는 '접촉 없는 연결, 온택트'를 주제로 발표하기에 앞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라는 특징을 가진 5G 개요, 5G 선도국으로서의 대한민국,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 등 이동통신 네트워크 발전 과정을 소개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속 위기 상황을 기회로 활용해 온라인에 집중하고 있는 아마존(온라인 쇼핑),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화상회의), 넷플릭스(OTT), 펠로톤(홈 피트니스) 사례에 집중했다.
현경민 대표는 "코로나19로 나타나는 온라인 커머스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오프라인 채널이 위기 상황"이라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국 광군제,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사이버 먼데이 쇼핑 이벤트에서 역대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프라인 커머스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국내 라이브 커머스의 경우 기존 커머스 사업자를 중심으로 올해 3조 원에서 2023년까지 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번째 세미나에서는 이경전 교수가 '당신의 인공지능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에 대해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밸류 엔진(Value Engine)으로 칭했으며, 이에 맞춰 AI 기반 맞춤형 학습법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뤼이드(Riiid)’의 방법론을 분석, AI 의료 업체 ‘뷰노(Vuno)’와 서울아산병원의 뼈 나이 측정 사례를 설명했다. 이 밖에도 축구 영상 분석업체 ‘비프로컴퍼니’, 순환자원 회수로봇 업체 ‘수퍼빈’, 서빙 로봇업체 ‘베어로보틱스’ 등의 AI 활용 모델이 소개됐다.
ICT 세미나 마지막 순서로는 한정희 교수가 ‘스마트시티는 ICT 중소기업들에 어떤 기회가 될까?’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강연에서 한 교수는 다가오는 시대에 따른 기업 변화에 주목했으며 인프라, 경험의 연결성, 소셜 등 크게 세 가지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앞으로 연결성 덕분에 자신만 생각했던 배타적인 환경에서 포용적인 환경으로 바뀔 것”이라며 “기술 발전에 따라 그간 경쟁 업체였던 관계에서 이제는 협력하는 관계로 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2019년 디지털 이코노미 아웃룩 자료를 인용해 ICT 시장 성장이 향후에는 전통적인 제조가 아닌 디지털 서비스 부문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에서 연결성이 주는 경험, 주요 트렌드인 빅데이터에 맞춘 서비스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헬스케어, 이커머스, 모빌리티 등 미래 사회 자체가 스마트시티가 될 것이고 예측했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스마트시티 산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도시 자체를 산업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 교수는 스마트시티가 스마트 기반시설, 스마트 기술, 스마트 서비스 세 가지 유형을 복합적으로 연계된 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스마트 시티에서 더 큰 기회는 초연결형 플랫폼이 구축됐을 때 보다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시대에서 연결이 중요해진 만큼 포용적인 연결을 통해 데이터 공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수 있다”고 밝히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