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 BYD와 중국 최초 서비스 전용 전기차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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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BYD와 중국 최초 서비스 전용 전기차 선보여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0.11.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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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공유 서비스용 전기차 ‘D1’ 첫 공개
내달 도로 테스트 이후 타지역으로 확장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전기차 개발에 협력 중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올해 8월 중국의 승차 공유업체 '디디추싱'과 전기차 제조사인 'BYD'가 중국 정부로부터 서비스용으로 개발된 전기차 모델 ‘D1’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11월 18일 양사가 협력해 개발한 D1이 공개됐다. 본지는 디디추싱과 BYD의 차량호출 서비스를 위한 맞춤형 전기차에 주목해보기로 했다.


디디추싱과 BYD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D1은 12월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 디디추싱 협력 렌터카 업체를 통해 도로 테스트를 진행한 후 타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출처: 디디추싱)
중국의 승차 공유업체 '디디추싱'과 전기차 제조사인 'BYD'가 중국 정부로부터 서비스용으로 개발된 전기차 모델 ‘D1’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출처: 디디추싱)

◆2018년부터 서비스 전용 차량 공동 개발 개시

디디추싱은 BYD 이외에도 BAIC(베이징자동차), FAW, 폭스바겐, 도요타 등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승차 서비스를 위한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밝혔다.

약 100만 대의 전기차를 보유 중인 디디추싱은 매일 6천만 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충전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사는 2018년 BYD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전용 차량의 공동 개발을 시작했고 올해 안에 개발 차량을 출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D1은 오는 12월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 디디추싱 협력 렌터카 업체를 통해 도로 테스트를 진행한 후 타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디디추싱은 18개월마다 D1을 업데이트하고 2025년까지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디디추싱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도 연결될 수 있다. 현재 중국 정부가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산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서는 ‘전기차 확산’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2025년까지 승용 전기차, 전기버스 및 상업용 전기차를 신형 차량 판매의 2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벨2 운전자 보조 시스템-BYD 리튬이온배터리 탑재

이번에 선보인 D1 차량은 길이 4,390mm, 너비 1,850mm, 높이 1,650mm, 무게 2,015kg으로 최대 130km의 속도로 최대 418km를 주행할 수 있다. D1의 평균 전력 소비는 12kWh/100km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알려졌다.

특징을 살펴보면 해당 차량은 차선 이탈 경고, 보행자 충돌 경고를 포함한 ‘레벨2’ 수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제공한다. 아울러 운전자 모니터링, 안전 경고 기능, 디디추싱 컴퓨터 비전 플랫폼 기반 AI 음성, 영상 모니터링 및 분석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운전자 확인, 승객 승하차, 이용 요금 결제, 고객 서비스 등 디디추싱의 승차 공유 서비스 기능이 통합됐다.

이와 관련해 디디추싱 측은 “D1 개발을 위해 자사의 5억 명 이상의 승차 공유 이용자 데이터와 1만 명 이상의 운전자 및 승객 설문조사와 피드백을 분석한 결과가 반영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D1에는 BYD가 최근 선보인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가 탑재됐는데, 이를 통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50%의 공간 절약이 가능하다. 또한 차량의 뒷문이 옆으로(슬라이딩) 자동 개폐될 뿐만 아니라 뒷좌석에 2개의 디스플레이 화면이 장착된 것도 특징이다.

 

중국의 CATL, 창안자동차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함께 새로운 전기차 산업발전을 위해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카 브랜드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출처: 화웨이)
이달 중국의 CATL, 창안자동차는 화웨이와 함께 새로운 전기차 산업발전을 위해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카 브랜드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출처: 화웨이)

 

◆친환경 차량 개발 위해 자동차 업체 간 협력 증가

디디추싱과 BYD의 협력은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디디추싱 입장에서는 신규 운전자에 대한 시장 진입을 낮춰 운송 차량을 확장할 수 있고, BYD의 입장에서는 개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 판매 구조를 넘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대기오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역시 전기차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달 중국의 CATL, 창안자동차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함께 새로운 전기차 산업발전을 위해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카 브랜드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테슬라, 우버, 리비안(Rivian),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ts) 등 28개의 전기차 관련 업체들은 2030년까지 신형 차 100%를 전기차로 판매하는 것을 목표하는 로비 단체 ‘ZETA(제로 배기가스 운송협회, Zero Emission Transportation Association)’를 결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앞으로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디추싱-BYD의 사례 외에도 각사들이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 제로 배기가스 시대에 대비해 전기차 기술을 어느 수준까지 향상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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