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게임 '스타디아'에 음성비서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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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게임 '스타디아'에 음성비서 통합한다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0.06.30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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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디아 게임 플레이 도중 구글 어시스턴트 이용 가능
일반 음성질문 답변은 물론 게임 관련 조언도 가능해질 듯
소니도 음성비서와 게임의 융합 추진 중
구글이 2019년 11월 자체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인 ‘스타디아(Stadia)’를 출시했다. (출처: 구글)
구글이 2019년 11월 자체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인 ‘스타디아(Stadia)’를 출시했다. (출처: 구글)

[애틀러스리뷰] 구글은 지난 해 3월 자체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인 ‘스타디아(Stadia)’를 공개한 후 11월에 정식 출시했다.

스타디아는 아직까지는 그리 많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TV/노트북, 태블릿, 휴대폰과 같은 거의 모든 단말에서 자유롭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구글은 스타디아의 기능을 더욱 개선 중인데, 스타디아와 자체 AI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간의 연계 역시 착실히 수행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구글이 스타디아 공개 시점에 구글 어시스턴트의 통합을 언급했음에도 아직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이제 이 계획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구글 스타디아, 지원 게임 라인업 늘리며 기능 다양화도 예고

지난 1월, 구글은 올해 상반기에 10개 이상의 독점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면서 서비스 기능 측면에서의 변화도 예고했다.

구글은 당시 ▲웹 내 4K 게임 지원, ▲웹 게임 플레이 시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기능 추가, ▲안드로이드폰 추가 지원, ▲스타디아 컨트롤러를 통한 웹 기반 무선 게임 플레이 등 4가지 영역에 중점을 둔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구글이 스타디아와 관련해 개선해야 할 사항은 더 존재한다. 구글이 스타디아 발표 당시 일반적인 클라우드 게임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던 것은 ▲유튜브 통합, ▲지인이 플레이하는 게임에 바로 참여할 수 있는 상태공유(State Sharing), ▲게임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이었다.

 

구글 스타디아는 ▲유튜브 통합, ▲상태공유(State Sharing),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에 차별화를 뒀다. (출처: 구글)
구글 스타디아는 ▲유튜브 통합, ▲상태공유(State Sharing),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에 차별화를 뒀다. (출처: 구글)

그리고 구글은 발표 당시 처음 밝혔던 해당 기능을 하나씩 상용화하는 모습이다. 상태공유 기능의 경우 7월 중 새로 추가되는 게임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며, 음성비서 지원도 이제 시작을 알린 것이다.

구글은 음성비서 통합 제공을 위해 스타디아의 전용 컨트롤러에 이미 마이크를 탑재했으며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할 수 있는 전용 버튼도 추가했다. 이는 서비스 통합에 대한 구글의 의지를 잘 나타낸다.

그러나 구글이 당초 약속했던 AI 기반 게임과는 차이가 있다. 앞서 구글이 지난해 스타디아를 발표했을 당시 자사의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게임 플레이 중에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음성비서가 게임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동영상 튜토리얼을 실행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스타디아를 이용할 때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 버튼을 눌러 음성비서를 실행할 수 있게 되었지만, 초기에 밝힌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다. 현재 전용 컨트롤러의 해당 버튼을 누르면 4가지 색상의 어시스턴트 로고와 함께 작동되는데, 음악이나 비디오 등은 재생할 수 없다.

즉, 구글 어시스턴트가 플레이어가 즐기고 있는 게임을 파악하고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현재는 날씨 정보를 제공하거나 스마트홈 단말 제어 등 일반적인 음성비서 역할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해당 기능은 크롬캐스트를 통해 TV에서 게임을 하는 경우에만 실행된다. 스마트폰 또는 데스크톱에서 스타디아를 즐길 경우 컨트롤러에 있는 전용 버튼을 눌러도 구글 어시스턴트가 실행되지 않는다. 물론, 구글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할 여지는 충분하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구글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게임 플레이와 직접적으로 연계되고 이용자들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음성비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게임을 플레이할 때 게임에 대한 조언을 얻으려면 게임 개발 업체와의 사전 협력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상용화 시점이 늦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향후에는 게임 중간에 플레이에 방해받지 않으면서 음성으로 간식을 주문하는 등 온라인 커머스와도 연계될 수 있다. 

이처럼 이제 음성비서는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폰, PC를 넘어 다양한 단말 및 서비스와 통합되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최근 음성비서가 커머스, 헬스케어, 기업용 앱 등과 수직 시장을 겨냥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통합 제공되는 사례 중 게임도 포함된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도 게임-음성비서 통합 추진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는 음성비서 ‘코타나(Cortana)’를 기업 전용 또는 특정 버티컬 시장을 겨냥한 기능 제공으로 새롭게 포지셔닝하고 있다.

 

MS의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나 클라우드 게임 ‘엑스클라우드(xCloud)’와 관련된 음성비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출처: MS)
MS의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나 클라우드 게임 ‘엑스클라우드(xCloud)’와 관련된 음성비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출처: MS)

이와 관련해 MS의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나 클라우드 게임 ‘엑스클라우드(xCloud)’와 관련된 음성비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게임용 음성비서 ‘아이작(Isaac)’을 개발하는 독일의 ‘프리다이(Fridai)’에 투자하며, 게임 특화 음성비서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소니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까지 게임 특화 음성비서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플레이스테이션 어시스턴트(PlayStation Assistant)’라는 명칭의 음성비서를 위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소니의 게임 특화 음성비서는 구글이 추구하는 것처럼 게임 플레이 시에 원활한 진행이 가능하도록 여러 힌트를 주거나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 구매를 추천하기도 한다. 또한 이 음성비서는 플레이어의 일정을 반영해 게임에 지나치게 몰입해 일정을 잊는 일이 없도록 알림을 주는 등 게임과 일상생활의 밸런스를 맞추는 기능이 있다.

소니가 최근 공개한 신규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5의 전용 컨트롤러에는 마이크가 장착돼 있어 실제로 게임 특화 음성비서가 등장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물론, 아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소니를 제외하면 음성비서와 게임을 통합하려는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업체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이미 다수의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들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음성비서 활용이 점차 증가함과 동시에 더 보편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 게임 관련 업체들도 음성비서에 대한 투자와 통합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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