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로 자율주행 인식 확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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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로 자율주행 인식 확 달라지나
  • 나지영 기자
  • 승인 2020.04.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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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스타트업 ‘Neolix’, 배송 로봇 주문량 급증
일상생활 패턴 변화-정부 지원 등 사업 확장 기회
네오릭스의 자율주행 차량. (출처: Neolix)
네오릭스의 자율주행 차량. (출처: Neolix)

[애틀러스리뷰] 코로나19 사태로 자율주행 차량 및 소형 로봇 기반 배달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배송용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네오릭스(Neolix)’의 경우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비대면 및 비접촉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

네오릭스의 배송 로봇은 주문 건수가 코로나19 발병 이전에는 불과 125대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약 700% 증가한 1,000대 납품을 목표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실제로 알리바바나 징둥닷컴(JD.com) 등 중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커머스 업체들이 네오릭스의 배송용 소형 자율주행 로봇 200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중국 지방 정부가 자율주행차 구매 보조금을 60%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각 기업들의 네오릭스 배송 로봇 구입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는 네오릭스가 목표하는 것처럼 사업을 크게 확장할 경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기업, 코로나19 확산에 무접촉 배송 도입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국 기업들은 지정된 장소에 물건을 맡기는 ‘무접촉 배송’을 실시했으며, 나아가 일부 음식 배달 서비스는 음식과 함께 식당 직원 및 배달원의 체온을 측정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및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창고 자동화, 드론 배송, 그리고 무인 배달 로봇 등에 많은 투자를 해왔는데, 이를 통해 잠재적인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런 상황에서 네오릭스는 이미 코로나19 근원지로 알려진 우한을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무인 차량을 이용한 음식 배송과 소독 작업을 실시 중이다.

또한,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실제 소매점을 주문 처리 허브로 활용하는 등 온라인 및 오프라인 쇼핑 경험과 물류 운영을 통합을 시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징둥닷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활발했던 지난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 10일간 온라인 식료품 판매량이 전월에 비해 3배 증가했다.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이와 관련해 네오릭스의 설립자 유 엔유안(Yu Enyuan)은 “무인 배송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코로나19 발생 기간 180도 바뀌었다”며, “사람들은 무인 배송이 인간을 대체해 위험한 일을 해낼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릭스, 도심 물류시스템 재구축하는 MaaS 기업 목표

이처럼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문제를 발생시켰으며, 이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패턴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기업과 학교에서는 화상회의 및 원격 수업을 하게 됐으며, 사람들이 재택근무나 자가격리 등으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었다.

그리고 이 같은 상황은 식품 및 의료용품 배송이나 화상회의 등의 영역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은 물론,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즉, 자율 배송을 통해 기업은 적은 인력으로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 네오릭스다. 자율주행 배송 차량을 개발한 동사는 궁극적으로 MaaS(Mobility as a Service) 기업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IoV(Internet of Vehicles) 운영 플랫폼, 자율주행 리테일 플랫폼, 원격조정 드라이빙 플랫폼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자동판매기, 택배, 공항 운송, 패트롤 기능 개발과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동사는 이를 통해 물류, 보안,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2,900만 달러(2억 위안)의 시리즈 A 펀딩 유치에 성공한 네오릭스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2019년 말 기준 화웨이, 알리바바, 메이투안-디엔펑 등의 기업으로부터 200여 대의 주문을 수주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2개월 동안 200대 이상의 추가 판매를 기록하며 급성장 중이다.

또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고 해외 진출도 시도 중이다. 중국 창저우에 연 1만 대 생산이 가능한 13만 6,000제곱미터 면적의 자체 생산공장을 확보했으며, 중국뿐 아니라 스위스, 일본, 미국 등으로 진출해 5년 내 1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오릭스의 자율주행차량 이미지. (출처: Neolix)
네오릭스의 자율주행차량 이미지. (출처: Neolix)

네오릭스의 자율주행차는 도심 물류시스템의 재구축을 도모하며,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에 모듈식 스마트 컨테이너 방식을 접목해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셔틀 타입의 네오릭스 자율주행 배송 차량은 상품 저장용 컨테이너를 탑재했으며, 센서와 HD맵을 이용해 cm 수준의 위치 정확도를 구현한다.

또한, 배터리는 30초 만에 교체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 가능함은 물론 최대 20도의 경사를 오를 수 있다.

현재 네오릭스 차량은 베이징 인근의 슝안신구, 차오양공원 셔우강위안구, 차이냐오물류단지 등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차량 도입 업체는 차량 배치 및 이동, 상황 모니터링, 시각화, 에러 경고 및 관리, 운행 데이터 분석 등을 처리할 수 있으며 오작동 시 운용자가 원격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기능을 해제할 수 있다.

자율주행기술을 갖춘 네오릭스와 같은 자율주행차 배송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사업 확장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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